《죄와 벌》 표지

죄와 벌

Преступление и наказание

표도르 도스토옙스키Fyodor Dostoevsky, 1866

번역콘스탄스 가넷 영역본(1912) 중역

문학 · 소설총서 0007

자기가 떠는 피조물인지 권리를 가진 자인지 알고 싶었던 청년이 도끼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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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M 없는 파일이에요. 번역문은 CC BY-NC 4.0, 원저작물은 퍼블릭도메인이에요.

책 소개

7월 초의 페테르부르크, 유난히 무더운 저녁. 학업을 그만둔 가난한 청년 라스콜니코프가 다락방을 나와 전당포 노파의 집 쪽으로 걸어간다. 비범한 인간에게는 양심 안에서 장애물을 넘을 권리가 있다고 믿는 그는, 그 믿음을 제 손으로 시험해 보려 한다. 도끼를 내려친 뒤부터 소설은 경찰보다 먼저 그를 쫓아오는 것, 곧 그 자신의 머릿속을 따라간다.

살인 이야기지만 범인을 찾는 소설은 아니다. 독자는 범인을 처음부터 알고 있고, 궁금한 것은 이 사람이 무엇으로 무너지고 무엇으로 다시 일어서느냐다. 술에 절어 관직을 잃은 마르멜라도프, 그의 딸 소냐, 고양이처럼 말을 돌리며 다가오는 예심판사 포르피리까지 인물마다 목소리가 뜨겁다.

숨기지 않고 밝혀 둔다. 이 책은 러시아어 원전이 아니라 콘스탄스 가넷의 1912년 영역본을 옮긴 중역이다. 가넷이 러시아 화폐와 속담을 영국 것으로 바꿔 놓은 자리는 옮긴이 주로 밝히되, 가넷이 지운 것을 러시아어 지식으로 되살리지는 않았다. 대신 있는 것은 하나도 지우지 않아서, 도스토옙스키의 말줄임표 1,767개가 세 점과 네 점의 구분까지 그대로 살아 있다.

말투 하나에 인물의 전부가 담기기도 한다. 어머니 풀헤리야는 아들에게 반말을 하면서도 명령형은 한 번도 쓰지 않는다. 예심판사 포르피리는 3부의 긴 심문 내내 라스콜니코프를 이름으로 부르지 않다가 4부에서 그 이름을 열여섯 번 부르며 들어오고, 소냐는 끝내 그를 한 번도 부르지 않는다.

책 속 한 줄

  • 「인간은 무엇에든 익숙해지는 법이야, 비열한 놈 같으니!」
  • 「아시겠습니까, 선생, 정말이지 아무 데도 갈 곳이 없다는 것이 무엇인지 아시겠습니까?」
  • 「내가 노파를 죽였던가요? 나는 그 여자가 아니라 나 자신을 죽였어요!」

차례

판권

죄와 벌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토옙스키 지음


저본

Fyodor Dostoyevsky, Crime and Punishment,
translated from the Russian by Constance Garnett.

이 책은 러시아어 원전이 아니라 위 영역본을 저본으로 삼은 중역(重譯)입니다.

원작 초판1866년, 《러시아 통보》 연재
저본 영역본1912년
원작자도스토옙스키(1821–1881)
영역자콘스탄스 가넷(1861–1946)

두 사람의 저작권은 모두 소멸했으며, 이 책의 저본은 퍼블릭도메인입니다.


이 판에 관하여

41개 장과 역자 서문을 원문 문단 구조 그대로 옮겼습니다.
원문 3,911문단, 번역 3,911문단으로 한 문단도 합치거나 쪼개지 않았습니다.

옮긴이 주 160개.

1.1판(2026년 10월)에서 에테르 라이브러리 총서의 공통 인명·지명 표기에 맞춰 일부 표기와 띄어쓰기를 고쳤습니다(예: 마호메트 → 무함마드, 네바 강 → 네바강, 신약성서 → 신약성경). 본문 내용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번역 원칙과 저본의 성격은 「일러두기」에 밝혀 두었습니다.


에테르 라이브러리

퍼블릭도메인 고전을 한국어로 완역해 무료로 공개하는 기획입니다.

이 책은 일곱 번째 권이자, 중역본으로는 두 번째 권입니다.